[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배우 송강과 이준영이 주연을 맡은 tvN 토일 드라마 '포핸즈'가 시청률과 화제성 양쪽에서 동시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포핸즈' 8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7.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고, 같은 주 집계된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에서도 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넷플릭스 한국 톱10에서도 같은 기간 2위를 유지하며 시청률과 화제성, 스트리밍 순위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추게 됐다.
▲ 9년 만의 재회, 구원의 무대로
'포핸즈'는 음악 천재들만 모인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두 청춘의 우정과 사랑, 경쟁과 성장을 그린다. 극초반에는 강비오(송강)와 최정요(이준영)의 10대 시절 선의의 경쟁이 극을 이끌었으나, 느린 전개와 시대에 뒤떨어진 대사, 브로맨스로만 읽히는 서사 탓에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흐름이 바뀐 건 5회부터다. 이날 최정요의 납치 사건을 기점으로 극의 공기가 달라졌고, 7회에서는 두 사람이 9년 만에 재회하며 이야기에 속도가 붙었다.
8회에서는 슬럼프에 빠진 강비오를 최정요가 다시 무대 위로 이끌며 9년 전과는 반대의 구도로 서로를 구원하는 서사를 완성했고, 숨겨졌던 비밀까지 드러나며 극의 방향을 크게 틀었다. 예술고등학교라는 같은 공간에서 라이벌로 얽혔던 두 사람이 경쟁을 거쳐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로 변모하는 과정이 극 후반부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 화제성도 4주 연속 정상…이준영·송강 나란히 최상위권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방송 또는 공개 중이거나 공개를 앞둔 TV 드라마와 OTT 오리지널 드라마를 대상으로 진행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9월 3주 차 조사에서도 '포핸즈'는 방영 첫 주부터 4주 연속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출연자 부문에서는 이준영이 4주 연속 1위를 지켰고 송강은 2위에 올라, 두 주연 배우가 나란히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현빈, 손예진, 서강준 등 쟁쟁한 배우들이 신작을 선보인 시기에 세운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방영 초반 느린 전개로 화제성이 더딜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점수는 매주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4주 내내 순위를 지켰다.
▲ 넷플릭스 톱10 4주째 순항…글로벌서도 존재감
넷플릭스 톱10 공식 사이트가 지난 20일까지 집계한 주간 자료에 따르면 '포핸즈'는 한국 TV(비영어) 쇼 부문에서 전주와 같은 2위를 지키며 누적 등장 주차 4주, 역대 최고 순위 2위를 확정했다. 8월 30일 주간 10위로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린 뒤 9월 6일 주간 곧바로 8계단을 뛰어올라 2위를 기록했고, 13일과 20일 주간까지 3주 연속 같은 자리를 지켰다. 작품 총 러닝타임은 8.2시간으로, 시청 시간을 이 값으로 나눈 시청 수가 순위 산정 기준이 된다. 같은 주 넷플릭스 글로벌 TV(비영어) 부문에서도 10위에 올라 누적 등장 3주 차를 기록했으며, 해당 주간 전 세계 시청 시간 1,180만 시간, 시청 수 140만 건이 집계됐으며 같은 산정 기준이 그대로 적용됐다. 공개 초반에는 200만 시청 수로 글로벌 5위까지 진입했던 이력도 있어, 시청 수가 줄어든 이번 주에도 국내 2위·글로벌 10위를 지켜낸 뒷심이 눈에 띈다. 넷플릭스 톱10 사이트는 매주 수요일 새벽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순위를 새로 공개하는데, '포핸즈'는 이 집계 방식 아래서도 하락 없이 4주째 상위권을 지속하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 국내외 스트리밍 순위까지 세 지표에서 동시에 상승세를 탄 '포핸즈'는 송강의 전역 후 첫 복귀작이자 이준영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극 후반부 들어 장규리의 비중이 늘어나는 등 서사가 확장되는 가운데, 단순한 청춘 음악극에서 납치와 복수, 감춰진 비밀이 얽힌 이야기로 몸집을 키운 이 작품이 기존 강점이던 음악에 관한 진중함을 잃지 않으면서 시청률과 화제성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tvN '포핸즈' 9회는 오는 26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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