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 사진. 음식을 높은 온도에서 오래 굽거나 튀기면 최종당화산물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는 혈관 반응을 둔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관은 필요에 따라 넓어지고 좁아지면서 혈류를 조절하지만, 음식이 이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 혈류가 늘어도 혈관이 평소만큼 잘 넓어지지 않게 하는 식품 세 가지를 꼽았다.▶백미=대사증후군이 있다면 백미를 먹은 뒤 혈관의 이완 반응이 일시적으로 둔해질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과 높은 혈당, 혈압, 중성지방 등 여러 문제가 겹친 상태다. 학술지 '영국영양학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서는 남성 11명에게 백미 또는 현미가 포함된 식사를 각각 먹이고 혈관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던 여섯 명은 백미를 먹고 60분이 지났을 때 FMD(혈류가 늘었을 때 팔 동맥이 얼마나 잘 넓어지는지 보는 검사)가 식전보다 감소했다. 현미를 먹었을 때는 이런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사증후군 참가자는 백미보다 현미를 먹었을 때 식후 혈당과 인슐린 상승 폭도 작았다. ▶인산염 첨가 가공식품=일부 가공치즈, 햄, 소시지 등에는 식감이나 수분 유지를 위해 무기인산염이 쓰인다. 식품첨가물 형태의 무기인은 자연식품 속 인보다 몸에 빠르게 흡수되는 편이다. 학술지 '의학연구저널(Journal of Medical Investigation)'에 따르면 건강한 남성 16명에게 인 400mg, 800mg, 1200mg이 든 식사를 각각 먹인 결과, 800mg과 1200mg 식사 뒤에는 최대 네 시간 동안 혈중 인 농도가 높아지면서 FMD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인산염을 먹어 혈중 인 농도가 일시적으로 올라가면 활성산소가 늘고 산화질소 기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혈관내피의 이완 능력을 의미하는 FMD가 낮아질 수 있다.▶튀긴 음식=음식을 높은 온도에서 오래 굽거나 튀기면 최종당화산물(당이 단백질이나 지방과 결합해 생기는 물질)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다. 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2형당뇨병 환자 20명에게 닭가슴살, 감자, 당근, 토마토 등 같은 재료를 ▲고온에서 굽거나 튀긴 식사 ▲낮은 온도에서 삶거나 찐 식사 두 가지로 나눠 제공했다. 그 결과, 최종당화산물이 많은 식사에서는 FMD가 식전 5.77%에서 두 시간 뒤 3.93%, 네 시간 뒤 3.70%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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