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김어준 "이 추세면 한 달 내 20%대"…진중권 "나도 동의"
金 "대통령 한마디로 정리해야"…陳 "민심 거스르니 떨어지는 것"
정치적 시각이 크게 다른 방송인 김어준씨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두고 나란히 '20%대 추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여권에 우호적인 김씨와 현 정부에 비판적인 진 교수가 서로 다른 원인 진단 끝에 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김씨는 지난 7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를 두고 "이 추세로 가면 앞에 2자가 한 달 이내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하락세가 이미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특히 주목했다. 당시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7.4%로 전주보다 1.5%포인트 떨어지며 8주 연속 하락했다.
김씨는 이 대통령이 직접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연임 개헌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한마디로 정리될 수 있는데, '그 말을 굳이 안 하는 이유가 뭐냐'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소취소 논란을 두고도 "대통령이 나오실 때 명쾌하게 본인 입으로 밝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루 뒤 진 교수도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진 교수는 8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김씨의 '한 달 내 20%대' 전망을 거론하며 "저는 여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스탠스로 계속 가게 되면 그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두 사람의 원인 진단은 달랐다. 진 교수는 "원인 진단하는 게 다르다"며 김씨 측의 문제의식을 여권 핵심 지지층이 충분히 대접받지 못했다는 '서운함'으로 해석했다. 반면 자신은 "국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 대통령이) 민심에 위배되는 일만 골라서 지금 하고 있으니까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진 교수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논란을 향후 지지율의 추가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개각은) 전반적으로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은 아니고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대응을 두고도 "이런 경우 빨리 자르면 되는데 자존심을 걸고 덤비는 분위기"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역시 지지율 하락과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직접 "공소취소를 하지 않겠다", "연임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지율 추가 하락을 피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 흐름도 두 사람의 경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10명을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7.4%, 부정 평가는 59.5%였다. 긍정 평가는 8주 연속 하락했고 서울과 20·30대에서는 이미 20%대를 기록했다.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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