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정배초등학교 유미용 교장 "자연 품에서 배운 존중과 나눔, 정배 교육공동체의 아름다운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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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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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서종면의 수려한 자연 품에 안긴 정배초등학교는 소규모 학교만의 따뜻한 온기와 맞춤형 교육이 살아 숨 쉬는 배움터이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고 자라나는 이 작고 아름다운 학교에서, 그동안 아이들의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었던 유미용 교장이 2023년 9월 1일 부임해 이제 정년퇴임을 맞아 교단을 떠난다. 유 교장의 퇴임은 단순히 한 교육자의 은퇴를 넘어, 정배 교육공동체가 함께 일궈낸 빛나는 교육적 결실을 되돌아보고 그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고 있다. △존중과 소통으로 더불어 성장 . .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든 특색교육 유미용 교장은 재임 기간 '존중과 소통으로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교육목표로 삼고, 학생들의 감수성과 표현력을 길러주기 위한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과정을 완성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특히 학생·학부모·교직원이 교육 성과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정배 교육 이야기 나눔' 행사를 통해 학교 교육활동의 가치를 더욱 깊이 공유해 왔다.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정배초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도 눈길을 끈다. 양평교육지원청이 지원하는 '양평지역 특색교육과정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매년 운영해 온 '열기구 융합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직업을 탐색하고 자신들이 살고 있는 양평의 지역적 특성을 심도 있게 이해한다. 유 교장은 "작은 학교의 강점은 모든 구성원이 깊이 소통하며 아이 한 명 한 명의 꿈을 함께 세워줄 수 있다는 점"이라며 "교육공동체가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가는 교육이야말로 학교를 완성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폰 프리 스쿨'로 켜진 아이들의 감성 . . 가정과 연계한 독서 문화로 결실 정배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교육적인 돌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디지털 기기 자극에 노출되기 쉬운 아이들이 수업 전후 스마트폰만 보며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대신, 스스로 가치 있는 배움을 찾도록 돕는 데 집중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빈자리에는 독서, 예술, 체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채워졌다. 이러한 교육적 노력은 '폰 프리 스쿨(PHONE Off, READ On!)' 정책과 온전히 궤를 같이하며 정배초만의 건전하고 활기찬 학교문화를 뿌리내리게 한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다. 나아가 학교에서의 변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가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가 함께 발을 맞췄다. 방학 동안에도 올바른 독서습관이 가정에 정착할 수 있도록 운영한 '여름방학 맞이 부모-자녀 동반 독서지도 특강'이 대표적이다. 학부모가 교육의 동반자로 참여함으로써 학교와 가정이 함께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다지는 뜻깊은 결실을 거두었다. 유 교장은 "스마트폰을 잠시 끄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주변 자연과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기 시작한다"며 "가정과 학교가 힘을 모아 아이들에게 건강한 일상을 되찾아준 의미 있는 변화"라고 전했다. △흙을 만지며 배운 생명의 가치 . . 텃밭 수익금 기부로 이웃 사랑 실천 유 교장이 가장 큰 애정을 쏟은 또 다른 분야는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생태교육이다. 1학기 동안 정배초 학생들은 수박, 대파, 땅콩 등 공동작물을 함께 정성껏 키워냈다. 수확한 농산물은 학교 내 음식 만들기 활동의 식자재로 활용하여 노작의 즐거움을 더했으며, 일부 작물은 판매 활동까지 이어졌다. 2학기에도 학년별 특색을 살려 학생들이 직접 심을 작물을 정하고 재배하며 11월 열리는 '농사 마무리 잔치'에서 학교 구성원 및 마을 주민들과 나눔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정배초의 텃밭 가꾸기 활동은 단순한 재배 체험에서 끝나지 않는다. 1·2학기 동안 텃밭 작물을 판매하여 얻은 수익금 전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종면사무소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된다. 학생들은 씨앗을 뿌리고 열매를 맺는 농사의 전 과정을 체험함과 동시에 스스로 흘린 땀방울의 결실로 이웃사랑을 직접 실천하는 뜻깊은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유 교장은 "자연 속에서 생명의 가치를 배운 아이들이 직접 수확한 작물로 마을과 소통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은 정배초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전했다. △"교단 떠나도 꿈 응원할 것" . . 교육공동체의 따뜻한 작별 유미용 교장의 리더십은 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었다. 매일 아침 등교하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따뜻한 하이파이브로 맞이하는 등, 유 교장의 소탈하고 따뜻한 행보는 아이들에게 학교를 '가고 싶은 즐거운 곳'으로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됐다. 유미용 교장은 "정배초의 맑은 자연 속에서 순수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열정적인 교직원 및 학교를 믿어주신 학부모님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내 교직 인생 최고의 축복이자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교단은 떠나지만, 정배초 어린이들이 저마다의 꿈을 품고 높이 날아오르기를 앞으로도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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