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의 '백투백'(연속) 기준금리 인상 이후 가계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연 6%를 돌파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열흘 만에 상·하단이 모두 상승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7일 기준 신용대출(6개월 변동 기준) 금리는 연 4.86~6.06%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당시 신용대출 금리는 연 4.75~5.95%로 금리 상단이 6%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달 들어 6%를 넘어섰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의 '백투백' 기준금리 인상 이후 가계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연 6%를 돌파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열흘 만에 상·하단이 모두 상승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 7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4.86~6.06%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당시 신용대출 금리는 연 4.75~5.95%로 금리 상단이 6%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달 들어 6%를 넘어섰다. 주담대 금리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연 4.80~7.24%로, 지난달 27일 금리보다 상단과 하단이 모두 올랐다. 금융업계에선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내 8%를 뚫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영옥 기자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건 한은의 백투백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크다.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은행권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4.3707%에서 4.4520%로 0.081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의 자금 조달 비용이 그만큼 늘면서 대출금리가 연쇄적으로 올랐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옥죄기'도 한몫했다.
금융당국은 올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0%로 상향했지만, 아파트 집단대출이나 서민대출을 제외하면 은행권의 추가 대출 한도는 2000여억원에 불과하다. 은행권이 지난달까지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 중 이미 6조9096억원을 소진한 탓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가계대출 공급을 줄이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경우, 주담대의 자산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주담대 잔액은 2022년 말 644조3000억원에서 올 6월 말 779조2000억원으로 21% 늘었다. 그런데 이와 비교해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주담대 연체 채권액은 같은 기간 1조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120% 증가했다. 3년 반 만에 주담대 잔액 증가율보다 연체채권 증가율이 6배로 폭증했다. 시중은행 중 주담대 연체채권이 가장 많은 곳은 NH농협은행으로 올 6월 말 기준 5117억원에 달했다. 2022년 말 연체채권액 대비 3.8배 증가한 수치다.
이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순으로 연체채권이 많았다. 지방은행권에선 더한 부실 징후도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경우 주담대 연체율이 지난해 말 0.19%에서 올 6월 말 0.95%로 불과 반년 새 5배로 뛰었다. 연체채권액도 지난해 말 52억6000만원에서 올 6월 말 328억1000만원으로 523.8% 급증했다.
올해 새롭게 분양한 아파트 집단대출에서 한꺼번에 거액의 연체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신용대출 금리도 6%를 넘으면서 신용대출 차주의 연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담대는 가장 연체율이 낮은 대출인데도, 정부 규제 탓에 금리 수준이 높아지고 그 결과 다시 연체율이 나빠지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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