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희 쓰고 이선희가 부른 한글노래, 세계가 배워요

이금희 쓰고 이선희가 부른 한글노래, 세계가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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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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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 노래 '너랑 나랑 다같이' 한글날 제정 100주년 맞아 제작 '여기는 세종대왕부터 BTS, 한국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제한국어교육재단 사무실. 가수 이선희(62)가 옥구슬 같은 미성으로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자 좌중이 홀린 듯 귀를 기울였다. 바로 옆에선 20년 지기인 아나운서 이금희(61)가 넉살 좋은 웃음과 함께 설명을 붙였다. '제가 소문난 아미(ARMY·그룹 BTS 팬덤명)라서 BTS를 꼭 가사에 넣고 싶었어요. 선희씨가 그걸 잘 살려 곡을 붙여줬죠.' 두 사람은 이날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영담 스님)에서 한국어 노래 '너랑 나랑 다같이'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에 영담스님과 동석했다. 이 노래는 재단이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한글 교육용으로 제작했다. 영담스님은 '한국어를 공교육 과정에서 배우고 있는 해외 현지 한국어반 학생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라 했다. 2001년 세워진 한국어교육재단은 재외 동포와 해외 현지에서 한국어를 제1·2외국어로 채택한 학교들의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평소 관련 행사 진행을 자주 맡아온 인연으로 이금희가 작사를 했고, 가수 이선희는 '무게감 있는 가수가 불렀으면 좋겠다'는 재단 부탁으로 작곡과 가창을 맡아 작년부터 1년간 작업해 왔다. 가사에는 특히 한글 창제 원리와 봄·여름·가을·겨울 등 다채로운 한국적 표현이 담겼다. 영어로 치면 알파벳송처럼 'ㄱ'부터 'ㅎ'까지 총 19개 자음을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는 가운데, '무더위, 불볕더위, 찜통더위, 가마솥더위~'를 속사포처럼 외는 가사가 재치 있게 귀를 사로잡는다. 이금희는 '1시간 만에 가사를 술술 썼고, 많은 내용을 담고 싶다 보니 처음에는 4절까지 길어져 선희씨가 줄이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다. 이어 '해외 학생들이 통·번역이 쉽지 않다고 말할 만큼 한글이 정말 섬세하고 다채로운 문자란 점을 꼭 가사에 담고 싶었다'며 '사계절은 특히 한국적인 것이라고 생각해 최대한 다양한 표현으로 써봤다'고 했다. 이선희는 '기존에 제가 자주 부르던, 감정이 끌어오르는 노래와는 다르게 쓰려고 노력했다'며 '요즘 친구들이 친숙한 멜로디와 정서를 담기 위해 경쾌하고 빠른 박자감으로 쉽게 다가가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처음 의뢰를 받고 전 세계 47개 나라 초·중·고에서 한국어를 공교육 과정에 채택 중이란 사실에 놀랐고, 감격스러웠다'며 '노래를 다 만들고 10대인 조카들한테도 들려줬는데, 나중에 자기들도 아이를 낳으면 한국어를 빨리 배울 수 있겠다며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금희씨가 쓴) 가사가 너무 길어 '아름다운 강산' 같은 대곡을 써야 하나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노래가 되길 바라며 썼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실제 말레이시아에서 이 노래를 활용해 한국어를 배우는 학교 현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금희는 '아이들이 정말 빨리 배우고, 발음도 정확해 깜짝 놀랐다'며 '사실 짧은 멜로디 안에 가사가 다다다 이어지는 구간도 있는데, 그걸 서로 누가 더 잘 발음하나 게임하듯이 즐기더라'고 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노래 속 한글을 시각적으로도 체득할 수 있도록 한글 캐릭터 '흥글스'를 등장시켰다. 자음과 모음의 조화로운 형태를 따서 만든 이 캐릭터와 함께 거북·두루미·사슴·호랑이 등 한국 전통 십장생(十長生)들이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행진하는 모습이 감각적으로 담겼다. 영상 연출은 세계적인 DJ 페기 구의 음악 영상을 연출했던 서인지 작가가 맡았다. 재단은 향후 노래 '너랑 나랑 다같이'를 교육부와 함께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반과 한글학교 현장에 공식 교육 자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노래를 율동과 함께 익힐 수 있는 안무 버전 영상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율동 안무 제작은 해외 청소년 팬이 많은 K팝 안무가 아이키가 참여했다. 이선희는 '작곡 단계에서부터 안무가 붙는 걸 생각하며 멜로디를 짰다. 함께 듣는다면 한글을 익히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이 출 때 저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익히고 있지만, 연습이 정말 많이 필요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금희는 '요즘 숏폼 플랫폼에서 유행하는 챌린지 형태로도 많이 사랑해 주신다면 감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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