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위한 마음 모아 ‘특수유모차 산책' 길 열었다

장애아동 위한 마음 모아 ‘특수유모차 산책'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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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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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의 꿈 현실이 되기까지 지난해 하랑이 엄마 예수아씨 요청 소식 알려진 후 와이업 시제품 개발 밀알복지재단선 모금·사업 총괄 현대차 사회공헌 사업으로 채택 세상에 없던 특수유모차가 중증 장애아동 500가정에 마침내 도착했다. 새 유모차는 기성 유모차보다 크다. 흡입기와 산소통을 싣고 시트를 175도까지 눕힐 수 있다. 몸이 자라 기성 유모차를 타지 못하게 되면서 산책조차 쉽지 않았던 중증 장애아동들이 이제 주말에 어디를 갈지 고민하는 일상을 갖게 됐다. 목회자 자녀인 예수아(35)씨와 딸 김하랑(6)양의 사연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지 11개월 만이다. 밀알복지재단이 모금하고 유모차 업체 와이업이 제작을 맡았던 중증 장애아동 특수유모차 제작 프로젝트 '산책'은 현대자동차의 제작비 전액 후원으로 현실화할 수 있었다. 이동약자의 이동권을 넓히려는 현대차는 오는 14일 유모차를 지원받은 30여 가정과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함께 걷는 산책 행사를 열 예정이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는 지난해 이동약자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검토하던 중 언론 보도와 환아 부모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문제를 접했고, 지원 규모를 당초 200가정에서 500가정으로 늘렸다. 김경조 현대차 국내사업지원실장은 지난 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동에 가장 큰 제약을 겪는 분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사연을 접하게 됐다.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섯 살 하랑이의 어머니 예씨가 지난해 같은 처지의 98가정을 설문으로 확인해 유아용품 기업 와이업을 찾아가면서 시작됐다. 사연을 들은 와이업이 개발비를 부담해 시제품을 만들었고, 이후 밀알복지재단이 모금과 사업 총괄을,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 '빛담아이'가 대상 선정 자문을 맡았다. 재단은 중증도와 가정 형편을 심사해 500가정을 선정했다. 유모차를 받은 한 어머니는 '장애인 유모차는 접어도 너무 무거워 장애인 콜택시만 이용했는데 이제는 엄마 혼자서도 아이와 함께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전했다. 기적은 이어지고 있다. 지원 대상에 들지 못했거나 사업을 뒤늦게 알게 된 가정들이 구매라도 하게 해 달라고 청하자 와이업은 200대를 더 만들기로 했다. 단가를 낮춰보려 해외 협력 공장을 찾아간 자리에서 공장 대표는 유모차가 어떤 아이들에게 가는지를 전해 듣고 감동을 받아 100대를 기부하겠다고 했다. 예씨는 '추가적인 수요 조사를 해보니 60여 가정이 이번 유모차 지원 소식을 몰랐던 신규 가정이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계속 있는데, 더 이상 만들 수 없게 될까 걱정'이라고 했다. 아직 온기가 닿아야 할 곳은 많지만, 유모차를 품에 안은 500가정의 일상은 이미 크게 달라지고 있다. 예씨는 '병원만 오가는 삶이 아니라 산책도 하고 바람도 쐬고 햇살도 맞는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길 바랐는데 그게 저 혼자만의 바람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유모차를 받은 다른 어머니도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으로부터 아이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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