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도박에 2억 탕진한 청소년, 몹쓸 짓까지'…청소년 사이버도박 1700명 자진신고

[리얼]‘도박에 2억 탕진한 청소년, 몹쓸 짓까지'…청소년 사이버도박 1700명 자진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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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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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사이버 도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처음으로 전국 단위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를 접수한 결과, 1700명이 넘는 청소년이 스스로 도박 사실을 털어놨다. 평균 나이는 15.5세, 평균 도박 기간은 10개월, 평균 도박금액은 300만 원이었다. 한 번의 호기심으로 시작한 도박이 가정폭력과 절도·사기, 불법사금융까지 번지는 사례도 확인돼 청소년 도박이 단순한 일탈을 넘어 범죄와 중독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청은 교육부·성평등가족부·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지난 5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1777명이 신고했다고 8일 밝혔다. 고등학생이 9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813명, 초등학생도 1명이 자진신고했다. 카지노형 게임이 전체의 95.9%를 차지했고, 신고자의 84.5%는 부모가 아닌 본인이 직접 신고했다. 그러나 청소년 도박의 실제 규모는 자진신고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크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평생 한 번 이상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이 15만7703명으로 추산됐다. 또 도박 경험 청소년의 47.1%는 12세 이전에 처음 도박을 접한 것으로 조사돼 저연령화도 뚜렷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같은 청소년 도박이 가정폭력 등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울산에서는 한 청소년이 도박자금을 요구하며 어머니를 폭행한 뒤 2년간 2억 원 상당을 도박에 쓴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에서는 도박과 사기·절도 등을 함께 저지른 중·고교생 14명의 비행 모임이 적발되기도 했다. 17세 청소년이 SNS에서 100% 이자를 조건으로 35만 원을 빌렸다가 가족에게 대리변제를 요구하는 협박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사이버도박 경험 청소년 505명 가운데 12.7%는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불법대출이나 고금리 사채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친구에게 돈을 빌린 경험도 40%에 달했다. 경찰이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1년간 적발한 청소년 도박 행위자는 모두 7153명에 달했다. 정부는 자진신고 청소년을 전문기관 치유프로그램에 연계해 초기면담을 마친 1504명 중 1430명이 전문기관과 연결됐다. 프로그램을 이수한 222명 가운데 166명은 훈방이나 즉결심판 등으로 선처됐다. 경찰은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 2차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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