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훈훈한 소식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7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사진 몇 장을 게시했다. 박병호 키움 잔류군 선임코치가 고양 국가대표 야구장에 보낸 커피차 사진이었다. 이날 고양 구장에서는 2군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이 열렸다.
커피차에는 '박병호가 쏩니다!!', '고양&삼성 미래들 모두 힘내자!!' 등의 문구가 걸렸다. 몇 장의 사진도 함께 붙어 있었는데, 박병호 코치가 현역 시절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도 포함됐다.
키움 구단은 이 게시글에 "박병호 코치가 전하는 응원. 7일 고양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 코치가 양 팀 선수단을 위해 직접 커피차를 준비했습니다"라며 "시원한 음료와 함께 잠시나마 힘을 충전한 선수들. 박병호 코치의 따뜻한 마음까지 더해진 고양에서의 하루입니다"라는 내용의 설명을 더했다.
박병호 코치는 2005년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뒤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현 키움)에 합류했다. 그해부터 리그 대표 타자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2012년과 2013년엔 영예의 KBO MVP를 차지했고, 2012~2014년엔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2016~2017년에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 몸담은 뒤 2018년 KBO리그로 돌아왔다. 키움 소속으로 2018~2019년 두 차례 더 1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었다.
이어 박 코치는 2022~2023년 KT 위즈에서 뛰었다. 2024시즌 도중 KT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돼 둥지를 옮겼다. 그해 총 120경기서 타율 0.231(350타수 81안타) 23홈런 70타점 52득점, 장타율 0.449, 출루율 0.333 등을 만들었다.
2025시즌엔 총 77경기에 나서 타율 0.199(196타수 39안타) 15홈런 33타점 26득점, 장타율 0.454, 출루율 0.315 등을 빚었다. 해당 시즌을 마친 뒤 박 코치는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키움에서 잔류군 선수들을 지도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했다.
올해 키움 유니폼을 입고 은퇴식 및 은퇴경기를 치른 박 코치는 KBO리그 통산 17시즌 1768경기서 타율 0.272, 1554안타, 418홈런, 1244타점, 1022득점, 장타율 0.538, 출루율 0.376 등의 성적을 남겼다.
은퇴식 당시 박 코치는 "지난해(2025년) 삼성 선수로 행복한 야구를 해서 너무 좋았다. 많은 응원을 해주신 삼성 팬분들께 감사하다"며 "삼성과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꼭 하고 싶었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신 삼성 구단 관계자분들과 박진만 감독님, 선수들께도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행복한 야구를 하고 멋있게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박 코치는 "히어로즈 팬분들. 내가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은퇴한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때 너무 슬퍼하셨다. 다시 히어로즈에서 코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그런 히어로즈 팬분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그동안 선수 박병호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는 코치로서 좋은 선수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코치는 키움은 물론 삼성의 유망주들과 스태프들까지 챙기기 위해 선뜻 커피차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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