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명의 크레바스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명의 크레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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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바스(Crevasse)란 빙하가 흘러내릴 때 깨어져 생기는 틈을 말한다. 이 크레바스는 눈에 덮여 감춰져 있을 때도 많아서 빙하 탐험가와 연구자들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위협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아문센과 스콧의 남극 탐험대를 위협한 사고이기도 하여 대원 중 한 명이 이 크레바스에 떨어지는 사고를 세 번이나 당하여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눈이 쌓여 빙하의 암체 부분으로 가려져 있을 수 있어 겉으로는 평평해 보이지만 발, 한 번 잘못 디디면 수십 미터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한 지형인 크레바스는 탐험가를 위협하는 위험 요소일 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의 변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이기도 하다. 크레바스의 틈은 깊이가 수십 미터에 달하고, 길게는 수백 미터 이상 이어지기도 한단다. 그런데 우리 인생도 크레바스가 있다. 존재는 태어나면 늙고 병들고 궁극에는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지만, 생을 받아 태어나 마치는 그 과정 과정에 예측치도 못 한 굴곡을 겪지 않는 이가 얼마나 될까? 그래서 붓다는 존재는 '고'(苦)임을 한 마디로 일갈한 것이다. 사주팔자로 얘기하자면 운(運)에 흉신이 들 때가 운기의 크레바스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런데 크레바스도 그 깊이가 낮게는 몇 미터에서 수십 미터가 되듯 흉 운의 강도에 따라 굴곡의 깊이와 크기가 다르게 다가온다. 운기가 약할 때 드는 악 삼재는 깊은 크레바스에 빠진 것처럼 되는 것이고 만약 운기가 괜찮을 때 드는 삼재는 그나마 흉 운에서 수월하게 벗어나기도 한다. 십 년마다 드는 대운이 호운인지 악운인지에 따라 삼재나 여러 흉길신의 작용 역시 그러하다. 이러할 때 사주 구조에 천을 귀인이나 천덕, 월덕과 같은 길신이 있다면 그런대로 인생의 고비나 위기를 수월하게 넘기게 된다. 만약 그러한 길신도 없는 경우라면 어떻게 흉 운의 크레바스를 잘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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