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정확한 지도 쓰자' UN서 164국 찬성했는데…미국만 홀로 ‘반대표', 대체 왜?

'더 정확한 지도 쓰자' UN서 164국 찬성했는데…미국만 홀로 ‘반대표', 대체 왜?
View on original source
Category: Politics
Share
Archive
Like
유엔이 결의안을 채택해 사용을 권장하는 '이퀄 어스 도법'으로 그린 세계 지도. AFP 연합뉴스 아프리카 대륙의 실제 면적을 왜곡 없이 담아낸 새 세계지도 도입을 유엔이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그런데 미국은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7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서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 등이 지지해온 세계지도 교체 결의안이 통과됐다. 164개 회원국이 찬성표를 던졌고, 미국만 유일하게 반대했다. 세르비아, 에스토니아, 조지아, 리투아니아, 몰도바, 우크라이나 등 6개국은 기권했다. 이번 결의안의 핵심은 지도 도법 교체다. 16세기부터 각국 정부와 기관에서 널리 써온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 대신, 각 지역의 위치와 크기를 더 정확히 담아내는 '이퀄 어스 도법' 지도를 쓰도록 권고하는 내용이다. 이퀄 어스 도법은 2018년 개발된 등면적 도법으로, 지구 각 지역의 면적 비율을 정확히 나타내면서도 형태 왜곡이 비교적 적어 보기에도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그동안 이 도법의 도입을 촉구해왔다. 유엔은 관련 보고서에서 이번 결의안이 메르카토르 도법 사용을 금지하거나 특정 지도로 강제 교체하는 것은 아니며, 이퀄 어스 도법 사용을 권장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유일한 반대표를 던지며 이번 결의안을 이념 투쟁으로 규정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미국 부대표 야리나 페렌체비치는 표결 하루 전인 4일 본회의에서 이번 결의안이 '지도상의 비율을 개정하는 시시한 시도'로 포장됐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크고 급진적인 이념적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엔은) 국제 평화, 번영, 선린 관계와 같은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하는 대신 16세기의 지도 프로젝트와 그것이 배상 및 인지적 정의를 진흥하는 데 미치는 역할을 두고 토론하고 있다'며 '이런 결의안이 추진하는 이념적 의제는 유엔이 신뢰성을 잃어가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메르카토르 도법은 유럽이 세계로 진출하던 16세기 게라르두스 메르카토르가 항해용으로 고안했다. 각도와 방향을 정확히 나타낸다는 장점 덕분에 가장 보편적인 세계지도로 자리 잡았다. 다만 적도 부근은 실제 면적에 가깝게 그려지는 반면, 남북 양극으로 갈수록 실제보다 크게 부풀려지는 게 이 도법의 한계다. 그 결과 북극권에 가까운 국가는 실제보다 크게, 적도 부근의 아프리카 등은 상대적으로 작게 표시된다. 실제로는 아프리카가 그린란드보다 14배 넓지만,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에서는 두 지역이 거의 비슷한 크기로 보인다. 결의안 채택 이후 각국 외교 수장들의 소회도 이어졌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지도를 바꾼다고 해서 지구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구를 왜곡하는 표현 방식을 바로잡는 것은 그 자체로 진실을 향한 행동'이라고 적었다. 새 지도 도입을 주도해온 단체 '아프리카 노 필터'는 이번 결의안을 환영하며 '학교, 교과서, 뉴스룸, 기업, 그리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정확한 지도를 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초강수' 한국도 진짜 전쟁 말려드나?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Comments

 

A note on cookies

Newshunt uses essential cookies to keep you signed in and to remember your language and country, so the site works the way you expect. With your permission, we'd also like to use analytics cookies to understand how people use Newshunt and improve it over time.

Accepting only affects analytics. To learn more, view our Privacy Policy or Terms & Condi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