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우리의 시민권은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의 설교] 우리의 시민권은 어디에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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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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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3장 17~21절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감옥에 감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앞두고 쓴 편지입니다. 그런데 이 편지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기쁨입니다. '기쁨' '기뻐하다'는 말이 16번 나옵니다. 그래서 빌립보서의 별명이 기쁨의 편지입니다. 그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말이 그리스도입니다. 빌립보서는 기쁨과 그리스도로 가득 찬 편지입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바울은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무죄 선고를 받을지 사형 선고를 받을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 처지에서 기뻐하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우리라면 두려움과 원망이 먼저 앞설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어떤 상황에서도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기쁨은 세상이 주는 자기 만족이나 성취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인간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하는 기쁨이기에 어떤 환경에도 요동하지 않습니다. 이 기쁨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본문 20절은 말씀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하나님 나라 시민으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 시민이기에 세상의 논리나 가치대로 살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빌립보서 1장 27절은 더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여기서 '생활하라'는 말은 본래 도시의 시민으로서 살아가라는 뜻을 지닌 정치적 용어입니다. 삶을 절제하고 정돈해 복음이 제시하는 윤리대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바울이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세상에 살고 있지만 세상의 가치와 정신으로 교회를 이뤄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법, 곧 복음의 법으로 공동체를 세워가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고 겸손으로 섬기며 세상 한복판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살아내는 것, 그것이 '복음에 합당하게'라는 말의 의미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향하는 공동체이고 세상은 자기 욕망을 향하는 공동체입니다. 바울은 빌립보가 로마의 식민도시인 것처럼 교회는 세상에 세워진 하나님 나라의 식민도시라고 대조합니다. 빌립보 사람들은 로마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로마 시민권을 큰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바울은 그 자부심을 뒤집어 그리스도인이 자랑할 시민권은 따로 있다고 말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도 '하나님의 도성'에서 세상에는 하나님의 도성과 지상의 도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두 도성은 무엇으로 구분됩니까.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느냐로 구분됩니다. 하나님 사랑과 자기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해 자기를 부인하는 데까지 나아간 사람은 하나님의 도성을 만들고, 자기를 사랑하여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데까지 나아간 사람은 지상의 도성을 만듭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도성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우리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살아내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하나님 나라 시민권과 로마 시민권 가운데 무엇을 더 믿습니까. 세상의 힘과 성공을 말하는 로마 시민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기억합시다. 우리가 진정으로 사모해야 할 대상은 하나님 나라 시민권입니다. 하나님 나라 시민권의 소중함을 깨달아 자기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 사랑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임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이현걸 목사(하우림교회) ◇하우림교회는 서울 관악구에 있습니다. 하우림은 '그 빛들'이란 뜻입니다. 하우림교회는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회,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믿음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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