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7번째 美 하원의원 유력
'제주 高씨 명문가' 댄 고 인터뷰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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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출신 댄 고 3수 끝 민주당 경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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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부 차관보 지낸 부친과 삼촌 조언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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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계 강화와 한국계 공직 진출 확대 다짐
'이번 경선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을 로고송으로 사용했어요. 지금 미국은 한국계라는 게 '쿨하다'고 인정받는 세상이 됐죠. 한국계 친구들에게 이제 우리의 시대가 왔으니 우리 목소리를 더 높여 나가자(going up)고 말하고 싶습니다.'
11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 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한국계 댄 고(41·한국 이름 고원영)는 지난 5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계는 미국 사회에서 앞으로 더 대표될 수 있는 여지가 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씨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 1일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3수 끝에 승리했다. 그가 출마한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하원 입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고씨가 최종 당선될 경우 상·하원을 합쳐 일곱 번째 한국계 연방 의원이 된다.
고씨의 경선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주 고씨 집안의 미국 이민사도 함께 주목받았다. 고씨의 할아버지 고광림은 제주 애월 출신으로 건국 초기 주미 공사를 지냈다. 아버지 하워드 고(고경주)는 하버드대 교수로 오바마 행정부에서 보건부 차관보를 지냈고, 삼촌 해럴드 고(고홍주)는 예일대 로스쿨 학장과 국무부 법률 고문 출신이다. 오바마 정부 당시 형제가 동시에 차관보급 고위직을 지내 화제가 됐다.
고씨는 '이미 공직을 경험한 부친과 삼촌이 열심히 일하고 항상 열정을 잃지 말라고 조언해 주셨다'며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는 게 한국 문화 아닌가. 부모님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정도를 걸어 그 자리까지 오르셨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제주 고씨 유산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그는 '아버지에게서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는 겸손을, 할머니에게서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태도를 배웠다. 그 유산은 나에게는 모든 것'이라고도 했다. 고씨의 할머니 전혜성 동암문화연구소장은 3남 3녀를 모두 예일대·하버드대에 보냈고, 교육법 관련 저서도 여러 권 펴냈다. 고씨는 '90대 후반인 할머니가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신다'며 '처음 이민 오셨을 때만 해도 주변에 한국인이 거의 없었는데, 손자가 하원 후보에 지명됐으니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고씨의 두 자녀는 잡채나 불고기 같은 한국 음식을 먹으며 자랐다고 한다. 그는 '나는 한국에 가는 걸 정말 좋아하고, 비행기에서 내리면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낀다'며 '아이들도 나와 같은 기분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배 의원들이 이룬 업적을 이어가고 싶다'며 '한국계가 지금보다 더 많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고씨는 현재 미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지금은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의 권리를 박탈하며, 소수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매우 특별한 시기'라며 '단순히 '트럼프가 나쁘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의회에 입성하면 한·미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을 미국의 강력한 파트너로 재확립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며 '미국의 리더십 때문에 한·미 관계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이 큰데, 한국에 먼저 손을 내밀어 우리가 이 관계를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 의지를 거듭 드러내는 데 대해서는 '트럼프는 김정은에 대해 경외심을 갖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 북한 지도부에 보이는 존경심을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또 '김정은의 행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를 칭찬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북한 문제와 관련된 모든 일은 동맹과의 신중한 협력이라는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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