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미 원전 투자로 최대한 국익 챙겨야

[사설]대미 원전 투자로 최대한 국익 챙겨야
View on original source
Category: Business
Share
Archive
Like
머니투데이 2026-09-08 04:01:00 한국과 미국이 지난해 무역 협상에서 합의한 대미 투자 프로젝트 사업이 최종 확정 단계다. 한미 양측은 미국 현지에 원자력발전소 8기를 협력해 건설하는 내용을 오는 18일 프로젝트 최종합의문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또 미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텍사스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방안을 마련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7월 무역 합의를 통해 미국이 부과한 25%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고, 한국은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이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500억 달러의 조선협력 외에는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양측 협상 과정의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올해 초 2차 투자 계획까지 발표한 일본에 비해 속도가 늦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미국은 이재명정부의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건설 발표 이후로 강제노동·과잉생산 관세를 언급하며 압박 강도를 높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프로젝트가 확정돼 실행에 옮겨지면 미국의 압력을 줄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원전 르네상스 청사진을 내놓은 가운데 총 투자규모 1300억달러로 알려진 미국내 원전 건설 공동협력 계획은 향후 국내 원전 기업들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8기 중 6기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원자로 모형인 AP1000, 나머지 2기는 한국수력원자력의 APR1400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로 상업용 원전을 건설할 정도로 설계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웨스팅하우스와 뛰어난 시공능력을 갖고 있는 한국기업들의 협력 공간이 넓어질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캐나다와 통상마찰로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 정부는 캐나다 사모펀드 소유의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 지배구조 문제를 두고 고심하면서 공동 지분인수 의향을 한국 등에 타진하고 있다. 상황 진척에 따라 미국, 유럽으로는 진출하기 어려웠던 원전 수출 편중 현상도 극복할 수 있다. 교착 상태인 우라늄 농축·재처리 권한,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 안보 현안 논의도 원전 협력의 연장선에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 가스발전소 프로젝트와 원전협력 등을 계기로 미국을 위한 사업을 벌이면서 위험 부담을 일방적으로 떠안는 일은 없도록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

(0)Comments

 

A note on cookies

Newshunt uses essential cookies to keep you signed in and to remember your language and country, so the site works the way you expect. With your permission, we'd also like to use analytics cookies to understand how people use Newshunt and improve it over time.

Accepting only affects analytics. To learn more, view our Privacy Policy or Terms & Condi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