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해안면 일대 대상 작목 전환
'나무 뿌리가 토양 유실 감소' 기대
접경지역인 강원 양구군 해안면 국유지에서 사과 재배가 확산할 전망이다. 강원도와 원주지방환경청, 양구군, 한국자산관리공사 강원지역본부는 8일 양구 펀치볼종합복지센터에서 '해안면 흙탕물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
이 협약은 해안면 만대지구 농민의 사과 재배 등 작목 전환 지원 사업을 통해 흙탕물 발생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영농 환경을 조성하고 농가 소득을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해안면은 도내 대표적인 고랭지 밭 지역으로 집중 호우나 해빙기마다 흙탕물이 발생해 마을 하천은 물론 한강 상류 수계까지 영향을 미쳐왔다. 강원도는 2001년부터 25년 동안 흙탕물 저감 시설을 설치해 주민 참여형 사업을 추진했고, 내년부터는 국유지를 대상으로 작목 전환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그동안 해안면 국유지는 주로 배추와 무 같은 한해살이 작물만 재배하는데 임대했고, 사과 등 여러해살이 과수 재배는 임대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도는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국유지에서도 여러해살이 과수를 재배할 수 있도록 합의를 끌어냈다.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된 농가가 원상복구 이행보증보험을 제출하면 5년 단위로 국유지를 빌릴 수 있고, 최대 25년까지 계약 갱신이 가능하다. 기후 온난화로 사과 주산지가 북상하면서 양구는 사과 재배 면적이 증가 추세고, 명품 사과 재배지로 부상하고 있다.
강원도는 사과 등 여러해살이 과수의 뿌리가 토양 유실을 줄여 소양호 상류의 수질을 개선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한 작물 재배와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왕규 양구군수는 '해안면의 흙탕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환경 개선뿐 아니라 농민의 안정적인 영농 여건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흙탕물을 줄이고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영농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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