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5칸 꽃동네, 50년 뒤 2465명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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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꽃동네 오늘 50주년 미사 오웅진 신부 1300원으로 시작 세계 19개국에 '사랑의집' 전파 '버려지는 사람 없는 세상 노력'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충북 음성 '꽃동네'가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은 꽃동네 설립 50주년을 맞아 8일 오후 1시 반부터 음성꽃동네 사랑의연수원에서 조반니 가스파리 주한 교황대사, 장인남 전 네덜란드 교황대사, 윤공희 광주대교구 대주교 등 종교계 100여 명,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수성 전 국무총리,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 등 일반 내빈 100여 명, 전국 꽃동네 회원 3000여 명과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 미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행사에는 필리핀과 미국, 방글라데시, 브라질 등 전 세계 19개국의 꽃동네 관계자 100여 명도 참석한다. 감사 미사에 이어 오후 3시에는 기념식이, 오후 4시부터는 중소기업중앙회가 후원하는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는 윤승업의 지휘 아래 진성원(테너), 정세훈(팝페라 가수), 박성희(소프라노) 김태우(가수·GOD), 고아라(재즈 보컬리스트), 하모나이즈, 프라임 필호닉 오케스트라, 위너오페라 합창단 등이 출연한다. 음성꽃동네는 1976년 9월 무극천주교회에 부임했던 오웅진 신부(81)가 우연히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만난 게 설립의 시초가 됐다. 오 신부는 당시 청주교구장 정진석 주교로부터 사제 서품을 받고 음성군 금왕읍 무극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부임했다. 최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음성군 금왕읍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강제 징용됐다가 병든 몸으로 고향에 돌아와 무극천 다리 밑에서 걸인 생활을 했다. 자신도 불편한 몸이지만 밥 동냥을 해 병든 걸인들을 먹여 살렸다. 오 신부는 최 할아버지를 통해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고 당시 가지고 있던 돈 1300원으로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방 다섯 칸짜리 '사랑의 집'을 지어 이들을 입주시켰다. 이 집이 지금의 꽃동네로 성장했다. '작은 예수', '거지 성자'로 불린 최 할아버지는 1986년 2월 한국가톨릭대상을 받았다. 현재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오 신부는 동아일보 인촌기념회 인촌상(1987년), 자랑스런 충북도민상(1996년), 필리핀 막사이사이상(1996년) 등을 받았다. 현재 꽃동네는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자매회 수도자와 직원, 수십만 명의 국내외 봉사자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음성꽃동네와 경기 가평꽃동네, 서울, 옥천 등의 입양기관, 아동 보육, 노숙인, 장애인,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2465명의 시설 가족을 돌보고 있다. 1999년에는 사회복지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가톨릭꽃동네대(청주시 서원구 현도면)를 설립했다. 또 전 세계 19개국에 꽃동네를 세우고 수도자를 파견해 사랑과 평화의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2014년 8월 16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음성꽃동네를 찾아 수도자와 시설 가족을 격려했다. 음성군은 최 할아버지의 박애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5월이면 '품바 축제'를 열고 있다. 꽃동네는 설립 50주년 기념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한 사람도 버려지는 사람이 없는 세상, 모든 사람이 하나님같이 우러름을 받는 세상을 위한 꽃동네의 사랑은 계속된다'라며 '50년 전 초심으로 다시 100년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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