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5.9도로 3년 연속 '최고점'
열대야 일수 24.5일… 평년 2.8배
강수일수, 평년보다 10.4일 적어
올여름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역대급 무더위가 지속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9개 관측지점에서 일 최고기온이 39도 이상 오른 날이 모두 38차례에 달했다.
7일 부산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2026년 여름철(6∼8월) 부울경 기후 특성과 원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여름 부울경 평균기온은 25.9도로, 2024·2025년과 함께 역대 가장 높았다. 순위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된 1973년부터 올해까지 54년간의 자료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부울경에서는 11개 관측지점의 자료가 활용됐다.
7월 중순부터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올랐고, 8월 상순과 하순에도 고온이 이어졌다. 폭염 중대경보 발표 기준 가운데 하나인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을 기록한 사례가 많았다. 올여름 부울경 9개 지점에서 모두 38차례 39도 이상의 기온이 관측됐다. 종전에는 2018년 4회, 지난해 1회에 불과했다. 경남 양산은 8월 2일 42.5도까지 치솟았고, 합천은 8월 3일 40.2도, 밀양은 7월 26일 39.3도를 기록했다.
부산기상청은 6월에는 바렌츠해와 북시베리아 부근에서 상층의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됐지만, 7월 중순부터 8월 상순까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면서 기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는 평년보다 서풍이 강해지면서 고온 현상이 한층 심해졌다.
폭염과 열대야도 장기간 이어졌다. 부울경의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는 27.5일로 평년 12.4일의 약 2.2배였다. 열대야 일수는 24.5일로 평년 8.7일의 약 2.8배에 달해 역대 가장 많았다. 낮 동안 크게 오른 기온에 고온다습한 공기까지 유입되면서 밤사이 복사냉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열대야가 잦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 거창과 밀양, 산청 등에서는 열대야가 30일 이상 발생했다.
반면 올여름 부울경 강수일수는 26.8일로 평년(37.2일)보다 10.4일 적었다. 강수량도 603.6mm로 평년 774.5mm의 76.6%에 그쳤다. 홍기만 부산기상청장은 '올여름에도 짧은 기간에 폭염과 가뭄 등 극한기후 현상이 연이어 발생했다'며 '방재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기후재난 대비 체계를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0)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