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량 기업으로 꼽혔던 스포츠 의류업체 나이키의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100지수에서도 제외되게 됐습니다.
7일(현지시간) 포브스와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나이키 주가는 주당 38.4달러로, 2021년 최고가 대비 78%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은 570억 달러(약 76조7천억원)로, 2021년 말 2천640억 달러에서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나이키는 과거 스포츠 의류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던 기업이었지만, 최근 아디다스가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온·호카 등 신진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성장하면서 점점 밀려나는 모양새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스포츠 신발 시장에서 나이키의 점유율이 2022년 25.9%에서 지난해 22.9%로 떨어졌습니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도 한몫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스포츠 신발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온과 호카로 옮겨가고 있고, 동시에 현지 브랜드들도 값싼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에 연간 매출의 15%를 차지하던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8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가장 최근 회계연도 실적을 살펴보면 북미 시장에서 매출이 5% 늘었지만, 중화권에서는 환율 요인을 제하고도 매출이 13%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관세와 무역 분쟁 등이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확실성도 남아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S&P도 오는 21일 나이키를 S&P 100지수에서 제외한다고 밝혔습니다.
S&P 100은 미 증권시장 내 우량 기업 100곳을 추종하는 지수로, 나이키는 해당 지수에 18년간 편입돼 있었습니다.
이번 S&P 100지수 변경은 전통적인 소매 기업이 밀려나고 기술 기업들이 증권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샌디스크, 팔로알토 네트웍스, 아리스타 네트웍스 등이 S&P 100에 새롭게 편입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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