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럽과 AI 연대 땐 美中 종속에서 벗어날 것'

'한국, 유럽과 AI 연대 땐 美中 종속에서 벗어날 것'
View on original source
Category: SciTech
Share
Archive
Like
'한국과 유럽이 전략적 연대를 한다면, 미국이나 중국 어느 쪽에도 종속되지 않는 인공지능(AI) 기술 주권을 지킬 수 있습니다.' 유럽을 대표하는 AI 기업, 미스트랄의 아르튀르 멘쉬 최고경영자(CEO)는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양강 구도의 AI 혁명 시대에 독립적 경쟁력을 갖기 위한 전략으로 한국과 유럽의 연대를 제안했다. 미스트랄은 2023년 프랑스 파리에서 구글 딥마인드·메타 출신 AI 연구자들이 공동 창업한 유럽 대표 AI 기업이다. 이런 미스트랄에 삼성전자, ASML, 유럽 펀드 등이 30억유로(약 4조68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은 한·유럽간 AI 연대 틀 구축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데이터 통제권 기업이 가져야' 미국 오픈AI·앤스로픽 등과 구별되는 미스트랄의 강점은 고객 기업이 데이터·모델·컴퓨팅 환경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소버린 AI' 전략이다. 미국계 AI 기업들은 자체 서버에서 AI 모델을 운영하는 폐쇄형 방식인 반면 미스트랄은 오픈소스 방식을 통해 기업이 AI 모델을 자체 서버에서 직접 운용하고, 필요에 맞게 수정·맞춤화할 수 있게 한다. 가령 미스트랄을 활용하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장비의 센서 데이터나 공정 조건, 수율 관련 정보를 외부에 내보내지 않고 내부 서버에서 분석·가공할 수 있다. 멘쉬 CEO는 '공장 설비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는 기업에 극도로 민감한 정보'라며 '이런 데이터가 외부에 나가지 않도록 하면서 기업의 산업 프로세스를 깊이 이해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특히 AI에 더 많은 권한과 업무를 맡기는 'AI 에이전트 시대'를 맞아 핵심 제조 데이터와 AI 시스템에 대한 통제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멘쉬 CEO는 'AI가 단순히 조언을 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직접 실행하게 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연속성''이라며 '이 때문에 모델을 고객사 자체 서버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어떤 상황에서도 시스템의 가동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유럽, 미·중이 아닌 제3의 AI 축 돼야' 글로벌 AI 경쟁은 미·중 양강 구도가 굳어져 가고 있고, 막대한 컴퓨팅 자본과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프런티어 AI 시장은 미국의 오픈AI·앤스로픽·구글 등으로 집중되고 있다. 문제는 '집중'이 새로운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AI 업체가 가격이나 이용 정책을 바꾸면 수많은 기업이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 업무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또 AI가 기업 내부의 소스 코드와 설계도, 고객 정보, 생산·공정 데이터까지 읽고 실제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외부 AI 기업에 대한 의존성은 곧 보안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멘쉬 CEO는 이런 상황에서 '제3의 AI 축'으로 한국과 유럽의 연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된 자유 글로벌 시장의 시대는 끝났고 파편화는 피할 수 없는 비즈니스 현실'이라며 '전 세계를 하나의 독점적 AI 공급자가 지배하는 구조는 존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유럽은 반도체, 자동차, 화학, 로봇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제조 기업들과 강력한 수학·엔지니어링 인재 풀을 갖고 있다'며 '민간 경제 영역에서 힘을 결집하고 전략적 연대를 만든다면 미국과 중국의 막대한 자본력에 밀리지 않는 규모의 자본을 모아 대규모 프런티어 모델과 복잡한 로컬 추론 시스템을 독자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0)Comments

 

A note on cookies

Newshunt uses essential cookies to keep you signed in and to remember your language and country, so the site works the way you expect. With your permission, we'd also like to use analytics cookies to understand how people use Newshunt and improve it over time.

Accepting only affects analytics. To learn more, view our Privacy Policy or Terms & Condi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