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스트랄 AI와 전략적 파트너십…韓·佛 ‘AI 팩토리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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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Sci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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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정상회담 계기 양사 전략적 협력 삼성 주도로 미스트랄에 30억 유로 투자 제조 데이터 보안 지키는 '소버린 AI' 적용 AI로 제조 효율 높여 반도체 초격차 확보 삼성전자(005930) 가 유럽의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 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AI 팩토리'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 AI의 아르튀르 멘쉬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한·불 정상회담 직후 개최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제조업 AI 모델 공동 개발과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축적해온 반도체 설계·생산 데이터와 미스트랄 AI의 고효율 AI 모델을 접목한다. 이를 통해 설계 단계부터 생산 공정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 특화 AI'를 구현할 예정이다. 미스트랄 AI는 아르튀르 멘쉬 CEO를 중심으로 구글 딥마인드와 메타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프랑스 AI 기업이다. 유럽을 대표하는 생성형 AI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으며 금융과 제조, 에너지처럼 높은 수준의 정보 보안이 요구되는 산업용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 AI의 대형언어모델(LLM) '미스트랄 라지'를 포함한 AI 솔루션을 활용해 DS부문의 자체 데이터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된 AI는 반도체 설계와 생산 현장의 데이터 분석을 비롯해 결함 가능성 예측, 제조공정 최적화 등에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삼성전자는 AI 활용 범위가 확대될수록 반도체 개발 기간을 줄이고 생산 효율과 제품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 범위는 AI 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반도체 업무에 최적화된 AI 플랫폼과 실제 현장에서 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관리 체계까지 함께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이번 협력을 메모리와 파운드리, 로직 등 반도체(DS) 부문 전체로 넓힐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 내부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사와 협력사까지 연결하는 AI 기반 반도체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아울러 미스트랄 AI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를 통해 30억 유로(약 4조 6800억 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공동 연구와 신규 사업까지 추진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DS 데이터·미스트랄 AI 기술 결합 추진 내부 서버에서 AI 구동, 설계·제조 혁신 양사, 메모리·파운드리 협력 범위 확대 삼성전자와 유럽의 인공지능(AI) 대표 주자인 미스트랄 AI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한국과 프랑스는 AI와 반도체 제조에서 새로운 동맹 관계를 구축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선 '제조 AI' 협력이다. 미스트랄의 AI 기술을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 현장에 접목해 수율과 공정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AI로 반도체를 만드는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제조 기업들은 초고속 통신망과 로봇을 활용해 공정을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에서 AI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생산성을 높이는 'AI 팩토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특정 AI 플랫폼에 종속될 경우 핵심 제조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보안 문제는 AI 팩토리 확산의 주요 장애물로 꼽힌다. 미스트랄의 AI는 AI 팩토리와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는 '소버린 AI 레이어' 방식으로 구축되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기업은 미스트랄의 AI를 활용하면 △데이터 △모델 △컴퓨팅 △운영 환경 등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 민감한 제조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내보내지 않으면서 기업 내부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기술 보안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미스트랄 AI가 삼성전자의 주요 파트너로 선택된 배경이다. 미스트랄 관계자는 '미스트랄의 AI는 조직 외부로 반출되지 않는 데이터, 통제와 맞춤화가 가능한 모델,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 완전한 통제와 감사가 가능한 운영 환경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과 함께 반도체 연구개발과 제조 공정에 고도화된 AI를 적용해 제조 혁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근 반도체 제조 공정이 3나노미터(㎚·10억분의 1m)에서 2나노 이하로 미세화되면서 제조 난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반도체 기업들은 초미세 공정에서 높은 수율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의 웨이퍼가 수백 단계의 공정을 거치는 동안 장비와 소재, 온도, 압력 등 수많은 변수가 수율을 좌우하고 이는 결국 수익성으로 직결된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의 승부처가 미세 공정 기술 자체를 넘어 '누가 제조 AI를 먼저 공장에 심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AI를 활용하면 사람이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운 변수 간 상관관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불량 가능성을 낮추고 수율을 높일 경우 반도체 제조 경쟁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반도체 설계와 제조의 복잡성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대규모 데이터를 안전하고 정교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미스트랄 AI와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AI 모델과 플랫폼을 구축해 AI 기반 반도체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튀르 멘쉬 미스트랄 AI 창업자 겸 CEO는 'AI가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첨단 기술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설계와 제조, 글로벌 AI 가치사슬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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