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쇼트트랙 남자 500m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우다징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궁합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린샤오쥔이 은퇴 기로에 섰다는 기사가 등장했다.
중국 포털 바이두엔 지난 7일 "우다징 감독의 첫 난관 : 9번 수술 받은 린샤오쥔을 은퇴시킬 것인가, 계속 남게할 것인가"라는 글이 올라왔다.
중국 쇼트트랙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노골드' 참패 수모를 당한 뒤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베테랑 린샤오쥔의 거취를 결정하는 게 우다징 감독의 첫 과제라는 뜻이다.
앞서 중국의 국가체육총국 동계스포츠관리센터는 지난달 12일(한국시간) 공개 채용을 거쳐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우다징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우다징이 올 초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파격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많다. 전세계에 중국 대표팀 정도를 지도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코치들도 적지 않고, 좋은 지도자들이 한국에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2014년 은메달, 2018년 금메달 등 쇼트트랙 최단거리 500m에서 올림픽 메달을 두 차례 거머쥐고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선 혼성계주 2000m에서 금메달을 맛 보며 올림픽 3회 연속 입상을 해낸 레전드 우다징을 은퇴 7개월 만에 바로 대표팀 감독으로 올리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단행했다.
우다징은 향후 4년간 중국 쇼트트랙을 세계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런 상황에서 1996년생으로, 1994년생인 우다징 감독보다 두 살 어린 린샤오쥔의 거취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린샤오쥔은 2026 올림픽에서 노메달을 기록한 뒤 2030 프랑스 알프스 올림픽에 한 번 더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린샤오쥔의 경우, 2030 올림픽 때 34살이 되는데다가 수술 경력이 많고, 전성기에서 하강 곡선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우다징이 대표팀 감독에 오다보니 린샤오쥔의 대표팀 내 포지션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이번 매체의 글 역시 린샤오쥔의 나이와 수술 경력 등을 들면서 우다징의 '딜레마'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의 다른 종목 대표팀도 귀화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중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던 우다징의 대표팀 사령탑 첫 과제가 훈련 커리큘럼이나 전술 체계가 아닌 바로 린샤오쥔이 됐다"며 "린샤오쥔의 2026 올림픽 성적은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주고, 이후 중국으로 넘어와 큰 기대를 안겼던 것과 비교해 너무 가혹하다"고 했다.
이어 "린샤오쥔은 2024년 11월 어깨 탈구로 수술을 받아야 �g으나 2025년 2월 하얼빈 아시안게임이 코앞이다보니 미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뒤 바로 수술했으나 당시 중국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반복적인 어깨 수술로 린샤오쥔이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했다'는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한 "린샤오쥔을 귀화시켰을 때, 우린 그의 재능, 기술, 그리고 '(단체전 등에서)혼자 팀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그를 데려온 뒤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그의 전성기가 지나고 부상에 시달리게 되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축구의 엘케손(브라질), 농구의 리카이얼(미국) 등 다른 종목 귀화 선수들 예를 들면서 "이들을 귀화시켜 단기간 전력을 끌어올리고자 했지만 문제는 이들의 기량이 쇠퇴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고 했다.
결국 자원 배분의 측면에서 린샤오쥔 문제가 우다징의 대표팀 사령탑 첫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매체는 "린샤오쥔을 중용하면 쑨룽, 장보하오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 공간이 줄어들고, 린샤오쥔 활용폭을 줄이면 베테랑 자원의 낭비를 부를 수 있다"며 "데이터가 인간 관계보다 더 신뢰할 만하다. 우다징이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은퇴까지 거론되는 린샤오쥔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주문했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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